조계종 화쟁위, 한상균 신변보호 및 중재요청 수용

2015.11.19 17:48:42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박 일 기자 = 조계종, 한상균 신변보호 및 중재요청 수용



조계종이 19일,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중재 요청을 사실상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이 요청한 중재와 관련한 내용이 무엇인지, 각계각층의 의견이 어떤지, 사회갈등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국민들 바람은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겠다"며 "정부와 당사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지혜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화쟁위의 이날 발표는 일단 한상균 위원장의 신변보호 요청은 받아들이는 한편 정부 등에 대한 중재안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화쟁위는 전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보호 등에 대한 중재 요청을 받고 이날 오후 2시부터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이 같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쟁위는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온 것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찬반 논란이 있다. 엄격한 법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종교단체로서 자비행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모두 가볍게 여길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우리 사회 전체가 성숙해지고 발전하는 계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혜로운 해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여러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조계사와 신도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드린다. 백남기씨를 포함해 (이번 집회로) 부상당한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화쟁위의 이번 입장이 조계종단의 공식입장은 아니며, 종단은 화쟁위 입장을 면밀히 살펴본 후 논의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직지사 주지 흥선 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 박병기 교원대 교수 등 스님과 재가자 1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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