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사의, 사실상 '총선 출마' 개각 드라이브

2015.11.09 10:54:27 호수 0호

황우여·김희정 등 교체 예상…윤병세·윤상직 등에도 관심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정종섭 사의, 사실상 '총선 출마'…개각 드라이브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사의를 전격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후속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이번 주를 시작으로 부분개각이 이뤄지고, 12월 초에 추가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일·중 3국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일정이 끝난데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하는 등 굵직한 현안들도 마무리됐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단, 법정 새해예산안 처리(12월2일)가 아직 남아 있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개각은 뒤로 미뤄질 수도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래 저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국정 운영의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를 밝히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공식 입장을 표명하면서 사실상 내년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대구지역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 장관의 사퇴는 지난 10월19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교체에 이은 '2차 총선용 개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으로 내각을 이끌고 있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미 내년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만큼 사퇴시기가 언제일지 관심이 모아져왔다.

현재 정가에서는 우선 황우여 부총리와 김희정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선 의원 출신인 황 교육부총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마무리지었다.

재선 의원인 김 장관은 후임으로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 출신인 강은희 의원이 거론되는 등 이미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외에 1기 장관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온 윤병세 외교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윤성규 환경부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에 대해서도 이번 개각에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직 장관이 내년 4월13일 치뤄지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현행법상 늦어도 선거 90일 전인 내년 1월13일까지는 사퇴해야한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현직 장관들은 물론 청와대 전현직 인사들의 움직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민경욱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 지난달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는데 수석 등을 비롯해 다른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에도 여전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당시 추가 '총선 사퇴'는 없다고 밝혔으나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른 변수는 얼마든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조윤전 전 정무수석이 서울 서초갑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데 이어, 최상화·전광삼 전 춘추관장은 대구 영남지역에서 출마를 각각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두 전 홍보기획비서관(현 국회대변인)은 과천·의왕지역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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