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경기 분당경찰서는 구형 10원 짜리 동전을 녹여 6개월간 2억원을 챙긴 융해기술자 이모(57)씨와 동전 수집책 이모(53)씨를 구속하고, 동전 모집책 이모(41)씨 등 6명을 지난 3일 불구속 입건했다.
공장업주 이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양주시 소재 주물공장에서 구형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만든 동괴 24t을 금속 업체 등에 팔아 모두 2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전국 금융기관을 돌며 10원짜리 동전을 하루 20자루씩 수집, 신·구형 혼합 동전을 분리하는 장비로 구형 동전만을 골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구형 10원짜리 동전을 녹여서 동괴로 만들어 판매할 경우 동전 자체 가격보다 250% 가량 더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했다.
구형 10원짜리 동전은 구리 65%, 아연 35%의 합금으로 제조돼 동전 액면가보다 원자재 가격이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