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오신환, 한밤중 수상한 행차

2015.10.22 15:39:40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회의원이 체포된 지인과 면회하기 위해 자신의 지역구 관할 경찰서를 찾았다면, 과연 외압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정가에서는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11시35분경 조사받던 지역구민 배모(49)씨를 면회하기 위해 해당 경찰서를 찾았다. 관악은 오 의원이 지난 4·29 재보궐 선거를 통해 당선된 지역이다.

배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경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노래방을 찾았다가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고용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혐의로 당시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배씨는 ‘내가 대통령 자문위원이다’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출동한 경찰을 밀치기도 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그를 체포했다.

지인 노래방 도우미 적발
자정께 경찰서 찾아 논란

야권은 오 의원이 경찰서를 찾아간 것이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장경태 서울특별시당 대변인은 지난 19일 논평을 통해 “국회 정무위원·예결위원의 신분인 국회의원을 누가 친구의 방문으로 여기겠는가”라며 “결국 관악경찰서는 오 의원의 지인을 불구속 입건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장 대변인은 오 의원이 지역구민에 대한 사죄는 물론 경찰조사가 더욱 정직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오 의원이 이미 사건 내용을 알고 왔고 5분 정도 배씨를 면회하고 갔다”며 “압력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오 의원 역시 “개인적으로 잘 아는 지인이어서 걱정이 돼 면회를 간 것일 뿐”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압력을 행사하러 간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