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외교’ 불똥 튀나

2010.08.03 10:52:12 호수 0호

‘어설픈 외교’의 불똥이 재계로 튀었다. 한국과 리비아의 외교관계 악화 때문에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당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사업이 더 이상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20개 업체가 리비아에 진출, 51건 프로젝트에 92억달러(약 10조46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리비아에서 올린 건설수주액은 지난해에만 31억달러(21건)에 이른다. 리비아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로 건설 수주를 많이 할 정도로 한국 건설업체로선 주요 시장 중 하나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 중 리비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3.3%에서 지난해 말 6.4%로 2배 가까이 올랐다.

리비아에 진출한 업체는 대우건설이 대표적이다. 대우건설은 1978년 리비아 시장에 진출, 현재까지 120억달러를 수주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미수라타 복합화력발전소 등 5건의 공사로, 14억1900만달러 규모에 이른다. 직원들은 152명이 파견돼 있다.

1980년 리비아에 진출한 현대건설도 현재 알칼리즈화력발전소 등을 비롯한 3건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인 직원은 60여명이 파견된 상태다. 이밖에 롯데건설, 동아건설, 한일건설 등도 리비아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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