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잠 모자라면 고혈압 위험 ‘1.5배’

2010.08.03 10:38:52 호수 0호

산소공급 줄고 스트레스 증가돼 혈압 상승시켜

최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수면부족이 고혈압 위험을 1.5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팀은 경기도 안산에 사는 성인 5771명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5시간 미만을 자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 발병률이 약 1.5배 높았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들의 고혈압 발병률이 약 23.5%, 하루 5~6시간이 14.1%, 하루 6~7시간이 약 16.5%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하루 5시간 미만을 자는 사람들의 고혈압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1.5배 높다는 결과로 수면시간과 고혈압이 상관성을 가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8시간 이상 잠을 잔 경우도 고혈압 발병률이 2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적정한 수면시간이 고혈압 발병에 중요 변수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잠을 적게 자거나 많이 잘 때 고혈압의 위험이 커지는 것은 수면 동안 이뤄져야 할 충분한 산소공급이 줄어들고 신체적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혈압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

신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적절한 수면시간 유지만으로도 한국인의 3대 성인병 중 하나인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며 “국내에서 고혈압과 수면시간의 상관관계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요즘같은 열대야에 따른 수면부족도 장기적으로 고혈압의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교수는 “비교적 짧은 기간의 열대야 일지라도 건강에 위해요소인 것만큼은 확실하다”며 “적절한 습도와 온도, 조명을 유지하고 밤에는 격렬한 운동과 야식 등을 피함으로써 최소 하루 6~7시간의 적정한 수면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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