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학봉, 결국 제발로 나갔다

2015.10.15 14:36:23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여성 보험설계사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전 새누리당 소속)이 자진사퇴했다.



지난 12일 심 의원의 보좌관을 통해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제출된 사퇴 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무기명 표결이 진행된 결과, 재석의원 248명 중 찬성 217명, 반대 15명, 기권 16명으로 나왔다. 국회의원 사직은 재적의원 과반 수 이상 출석에 과반 수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당초 심 의원은 검찰의 기소 여부가 결정된 후 사퇴한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이날 오후 의원직 제명 안이 통과될 것이 유력해지자 자진 사퇴로 선회했다.

여성 보험설계사 성폭행 혐의
제명 통과 유력하자 자진사퇴

심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심경을 알렸다.

그는 “진실을 밝히고 결단하려 했지만, 국회의원 제명이란 역사적 사실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국회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베풀어 준 은혜에 감사하고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며 진중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이 표결을 통해 사직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경 옛 통합진보당 윤금순 전 의원 이후 처음이다.

윤 전 의원은 당시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에 휩싸였고,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이로써 제19대 국회의 의원 총수는 297명이 됐으며, 새누리당 의원 수는 기존 160명에서 159명로 줄게 됐다(새정치민주연합 128명·정의당 5명·무소속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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