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도층 성희롱 일삼는 이유 왜?

2010.08.03 09:55:28 호수 0호

피해자 당황하는 모습에 ‘쾌감’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가해자들은 대부분 40~60대 남성들로 조직 혹은 집단에서 힘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힘 있는 장년층은 왜 성희롱 발언을 일삼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들은 습관적으로 내뱉은 자신의 말이 왜 성희롱인지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 가해자들은 여성이나 부하 직원들의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말을 통해 어떤 폭력이나 쾌감 같은 것을 느낀다”면서 “피해자가 당황하는 모습을 즐기고, 이 같은 성향은 젊은 세대보다 나이 든 세대일수록 심해진다”고 덧붙였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올라갈수록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해지면서 ‘내가 이런 말을 해도 괜찮을 것이다’ ‘누가 감히 나에게 뭐라고 하겠는가’ 하는 식의 마인드로 주변의 시선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부하직원들의 ‘아첨’이 늘어나는 것도 성희롱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자리가 높아질수록 처신을 조심해야 하는데 ‘충언’이나 ‘직언’을 하는 부하직원이 사라지고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 이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그런가 하면 성희롱 가해자들 중 일부는 자기 딴에는 여성들에게 ‘칭찬’ 또는 ‘충고’를 했다며 합리화하기도 한다. 심리 전문가들에 따르면 “몸매가 잘 빠졌다” “남자가 많이 따르겠다”는 등의 성적인 발언을 해놓고도 “칭찬을 한 것”이라고 변명하는 남성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해자들의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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