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새정치' 이종걸 "조기 전대 열자"

2015.09.10 11:06:31 호수 0호

"국감 이후 대안과 함께 논의되지 않겠나" 예산안처리 등 현실적으로 어려워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산 넘어 산 새정치' 이종걸 "조기 전대 열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의 혁신위원회 공천혁신안 관철을 위해 '재신임'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당 혁신'으로 안 그래도 당이 어수선한 가운데 이종걸 원내대표는 "조기 전당대회부터 해서 돌파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혼란은 가중되는 모양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느 한 쪽을 잠재우는 방식으로 이 사태를 순조롭게 풀어가기에는 여러 의견이 많이 갈라져 있다"고도 했다.

그는 조기 전대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국감 중이니 이에 충실하고 국감 종결 시점 쯤 대안과 함께 (문 대표 재신임안이) 논의될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매체에 출연해 문 대표의 '재신임 기자회견'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당의 지지도 하락과 본인에 대한 여러 공격,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해결책을 나름대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취지는 좋은데 재신임이 된다고 해도 그 이후에 획기적인 신임의 효과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런 것 때문에 전대라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문 대표 반대자의 총 집결이 될 수도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도 하나의 라운드로 묶어 정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의 회동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혁신위가 실패했다고 했는데 혁신위가 해야 할 일이 많고, 우리는 혁신을 더 해야 하는데 미흡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천 의원도 바깥에서 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이날부터 국회는 19대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여야는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감에서 치열한 다툼이 불가피하다. '혁신발' 당 내부 교통정리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감 드라이브를 제대로 걸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국감 이후에 여야는 매년 새해 예산안처리 문제로 홍역을 앓아왔다. 법적으로 예산안처리일은 매년 12월2일이지만, 정치권은 밥 먹듯이 이 날짜를 넘기곤 했다. 심지어 해를 넘기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일각에서는 비노(비 노무현)계로 분류되는 이 원내대표가 굳이 나서서 '조기 전대'를 언급해 혼란만 가중시킨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문 대표의 임기는 채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비노의 '친노(친 노무현)계 흔들기'라는 시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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