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최경환 논란' 문재인 "총선 승리에만 몰두"

2015.08.28 10:45:56 호수 0호

문희상 "노무현은 탄핵까지 당했었다" 해임건의안 제출도 불사

[일요시사 정치팀] '정종섭·최경환 논란' 문재인 "총선 승리에만 몰두"



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 전날 정종섭 행자부장관과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선관위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커밍아웃 중 가장 추악한 커밍아웃"이라며 연일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날 새정치연합은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당 4선 이상 중진연석회의를 열고 "당장 해임하거나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하며 '해임건의안 제출' 거론 등 으름장을 놨다.

문재인 대표는 "나라 전체가 빚더미에 오를 판이고 우리 경제는 벼랑으로 몰렸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 경제를 걱정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경제부총리는 민생은 돌보지 않고 여당의 총선 승리에만 관심을 가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라는 국민의 원성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경제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도 "대명 천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당적을 가졌던 노무현 대통령은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로 탄핵까지 됐었다"고 가세했다.


그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무시하겠다는 것이냐"며 "대통령은 당장 행정자치부 장관을 해임하거나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탄핵소추 당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대표도 "남북합의문 북측의 유감 표명에는 주어가 있었지만 선거를 총괄하는 부처의 장관이 여당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을 외쳤는데 주어가 없다고 한다"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정 전 대표는 "지금 우리가 직면해 있는 냉엄한 현실이 '우리말 겨루기' 퀴즈나 풀고 있을만큼 한가한 상황인지 정부여당에게 묻고싶다"며 "박근혜 정부는 진짜 국어 실력이 있다면 '주어를 찾기전에 개념부터 찾아야 한다'는 국민의 말씀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지난 25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의원들과의 만찬 자리 건배사에서 "제가 '총선'이라고 외치면 의원님들은 '필승'을 외쳐달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엄정히 관리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를 총괄하는 주무장관으로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선거법 위반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무성 대표가 "잘못된 발언이다. 본인도 잘못됐다고 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 부총리도 27일, 예산당정 협의에서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3% 중반정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서 당의 총선 일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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