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생활 좌파들

2015.08.17 09:24:15 호수 0호

목수정 저 / 생각정원 / 1만4000원

민주노동당에서 일했던 저자는 격렬했던 한국의 좌파들의 모습을 목격해왔었다. 하지만 그 격렬함만큼 빠르게 좌파 되기를 내려놓고 다른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도 수없이 봐왔다. 자신 역시 당이 쪼개졌던 2008년 2월, 파리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것. 과연 지속 가능한 좌파 활동은 불가능한 것일까? <파리의 생활 좌파들>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한 책으로, 저자 스스로 ‘생활 좌파’라 명명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생활 좌파란 목숨 바쳐 좌파 활동을 하지도 않았고, 희생 따위를 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며, 마치 걸치기 편한 옷처럼 좌파의 생각을 걸치고 누리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 노인들의 공동체 ‘바바야가의 집’을 설립한 테레즈 클레르, 국정원의 견제를 받는 프랑스 국회 사무국 고위 공무원 브누아 켄더, 맨몸으로 가부장제에 맞서는 프랑스 페멘의 활동가 폴린 일리에, 동성애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영화감독이자 한의사인 루이즈 포르 등 생활 좌파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좌파 활동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몇 가지 통찰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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