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호남 출마설 확산 ‘대권까지?’

2015.08.06 19:09:15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부산 중·동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내년 20대 총선에서 호남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이른바 ‘정의화 호남 출마설’이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의장의 지역구는 선거구 재획정 기준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지역구와 합구를 해야 한다. 내리 5선을 하긴 했지만 내년 총선에선 여권 거물들과의 경쟁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호남 출마로 승부수를 던져볼만하다는 주변의 평가다. 부산에서 낙선한다면 정치적 생명이 끝나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호남에선 낙선한다고 해도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혹시 당선이라도 된다면 정치적 입지가 크게 넓어진다.

부산 출신인 정 의장은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서며 광주와 전북에서 각각 명예 시·도민증을 받기도 했다. 예산배정 등에서도 그동안 호남지역에 상당한 배려를 해왔다는 평가다.

명예 도민에 전북서 레지던트도
당선되면 정치적 입지 넓어질듯

의사 출신인 정 의장은 전북 전주예수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최근 호남을 자주 방문하는 등 호남권 인사들과도 인맥을 넓혀가며 유독 호남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정 의장이 대권출마를 염두에 두고 호남 출마 승부수를 던지는 것 아니냐고 분석하기도 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 의장이 이미 5선에 국회의장까지 지낸 만큼 부산에서 한 번 더 당선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며 “반면 국회의장까지 지낸 여권의 거물급 인사가 호남에 출마하는 것은 지든 이기든 큰 의미가 있다.

만약 정 의장이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다면 부산에서 출마하는 것보단 호남에서 출마하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작 정 의장 측에서는 선거구 재획정으로 정 의장과 경쟁하게 된 인사 쪽에서 정 의장의 호남 출마설을 의도적으로 퍼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호남 출마설이 나오는 것은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정 의장 측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만 연말이나 연초에는 확실하게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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