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두산가 맏형 ‘야인으로’

2015.08.06 19:05:48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김성수 기자 = ‘두산가 맏형’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두산그룹은 최근 박 명예회장이 지난달 27일 ㈜두산 회장직 등 임원직에서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그룹 측은 “박 명예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집행임원 직책에서 사임했다”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지만 명예회장직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주식 보유 현황에도 변화가 없다. 박 명예회장은 현재 ㈜두산 주식 30만1708주(1.15%)를 갖고 있다.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은 6남(용곤-용오-용성-용현-용만-용욱)을 뒀다. 두산그룹은 ‘박승직-박두병-박용곤’으로 연결된 대물림에 이어 차남(용오)-3남(용성)-4남(용현)-5남(용만) 등 3세 형제가 차례로 회장을 맡고 있다.

건강 이유로 임원직 사퇴
경영일선서 완전히 물러나

오점은 고 박용오 회장에서 박용성 회장에게 ‘지휘봉’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갈등이 일어난 것이다. 당시 가문에서 제명당한 박용오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83세(1932년생)인 박 명예회장은 미국 워싱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한국산업은행 입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3년 경영수업에 들어가 동양맥주 사장, 두산산업 사장, 합동통신 사장 등을 역임했다. 1981∼1991년 두산그룹 회장을 지내다 1992년 ‘폐놀사건’으로 퇴임했다. 이듬해 회장에 복귀해 1996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박 명예회장은 최근까지도 수시로 현안 보고를 받고 그룹의 주요 결정에 관여해왔다. 자녀로는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이 있다.

 

<kim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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