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김승연에 기회 줬으면…" 사면론에 힘 싣는 박용만

2015.07.23 22:01:52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최태원·김승연에 기회 줬으면…" 사면론에 힘 싣는 박용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특별사면과 관련해 입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한 모임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경제인 사면에 불씨를 지폈다.

재계 총수가 특정 인물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거명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추후 이들이 사면 명단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박 회장은 22일 제주신라호텔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를 통해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사면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최태원 회장과 김승연 회장에게 기회를 주면 좀 더 모범적인 기업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면 논의는 국민 화합, 국가 이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만약 기업인이라고 빠진다면 그것은 역차별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기업인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이어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은 약 2년 정도 남았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제 회복 시기가 조금씩 늦어지고 있는데 재도약을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우리 정부와 기업이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노베이션(혁신)이 없다면 성장 모멘텀도 갖출 수 없다. 기업들도 먼저 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노베이션을 통해 프로세스를 선진화하는 방법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정부도 단기적인 이슈보다는 장기적인 어젠다에 더 비중을 두고 뉴노멀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이종 업종 간 협업, 정보와 제조의 융합을 통해 산업,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하며 그것이 바로 창조 경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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