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불황에도 잘나가네~

2010.06.15 09:45:43 호수 0호

프랜차이즈 시장에는 해마다 수많은 신규 브랜드들이 생겨난다. 하지만 10년 이상 장수하는 브랜드는 의외로 많지 않다. 수없이 생겼다가 없어지는 전쟁 같은 창업시장에 오랜 직영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존 경쟁력을 키우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는 브랜드들이 눈에 뛴다. 이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넘게 직영점을 운영하며 사업 경쟁력을 키운 뒤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 예비 창업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 전개는 직영점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영점의 운영 노하우 없이 가맹점을 성공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직영점은 신제품이나 서비스의 시험마케팅 장소로 활용되고, 신규가맹점의 교육훈련 장소로도 활용되며, 시장동향을 파악하는 모델숍으로도 활용된다.

오랜 직영점  운영 노하우 살려

인도커리전문점 ‘델리’(www.delhicns.co.kr)도 오랜 직영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하는 브랜드다. 델리는 지난 1984년 서울 압구정동에 직영 1호점을 열고 정통 커리 맛을 선보인 후,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12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델리 최청자 대표는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맛의 표준화 등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위한 시스템을 완성했다. 그 중심이 되는 곳이 바로 지난 1999년 설립한 ‘델리음식문화연구소’. 이곳에서는 커리의 기본이 되는 각종 소스를 연구하고 생산하며, 신메뉴를 개발하고 기타 제품을 제조해 공급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나아가 일산 라페스타 직영점에는 실제 가맹점 주방과 똑같은 교육용 주방 시스템과 홀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예비 가맹점주들이 편안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교육 시스템도 완비했다.
델리는 특유의 육수에 인도와 미국에서 직접 들여오는 23종의 스파이스와 허브, 갖가지 야채와 과일 그리고 와인으로 맛을 내 정통 커리의 독특한 맛과 향을 그대로 재현하여 커리소스를 만들고 여기에 치킨, 새우, 연어, 해산물, 포크, 비프 등과 함께 조화를 이뤘다.
이자카야 ‘천상’(www.10040.co.kr)은 10년 간 성공적으로 직영점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천상의 박순임 사장은 지난 1999년 이태원에 점포를 열고 메뉴의 맛과 인테리어 등 점포 콘셉트를 완성했다.
박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10여 년간 터득한 성공 노하우를 예비창업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전수해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천상은 일식, 중식, 양식 등 120여 종의 다양한 메뉴를 맛 볼 수 있다.



3대를 이어온 전통있는 본사

45년간 3대를 이어오며 노하우를 쌓아 브랜드 가치를 높인 업체도 있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1965년 설립돼 4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창억떡’이 떡 카페 프랜차이즈 ‘예다손’(www.yehdason.co.kr)을 선보이고 있다. 전통 떡집의 손맛과 현대적인 시스템이 결합된 형태로 본점이 있는 광주를 비롯해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위주로 가맹점을 개설해 오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 진출했다.
예다손은 100여 가지의 단품 떡,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기능성 떡, 한과, 강정, 유과 및 떡케이크, 화과자, 선물세트, 전통차, 커피 등을 판매한다. 가격도 4~5가지 떡에 음료를 곁들여 3000~5000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일 중요한 재료인 쌀은 최고급 국산 햅쌀만을 사용하며, 떡에 사용하는 색소는 모두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다.
빨간색은 딸기, 녹색은 녹차와 쑥, 주황색은 파프리카, 검은색은 흑임자와 흑미, 노란색은 호박에서 얻어낸 것이다. 합성착색료와 인공첨가제를 쓰지 않고 천연재료를 고집하니 화려하진 않지만 단아한 기품이 흐른다.
예다손은 지난 2008년 신축한 광주 중흥동 사옥에 떡 공장을 설치 전국 매장에 완제품 및 반제품을 제공한다. 매장에서는 찌기만 하면 본점과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 45년 맛의 비결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안전도와 신선도에서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떡을 만드는 데와 유통하는데 필요한 특허만도 11개나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우선 업종이 유망하다는 점만을 내세우고 가맹점 관리시스템이 없는 본사는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오더맨(가맹점 개설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계약직 영업사원)을 조심해야 한다. 오더맨은 본사가 가맹점에 져야 할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기 때문에 오더맨의 약속을 믿고 가맹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좋은 프랜차이즈 고르는 방법

가맹점 모집광고를 대대적으로 하는 본사도 경계해야 한다. 영세한 본사들이 가맹점 모집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때는 거의 예외 없이 자금 부담을 안게 된다.
따라서 광고 내용을 사전에 검증하고 그 경영실태를 파악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안전하다. 단, 가맹점 지원 전략 중 하나로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본사는 괜찮다.
역사가 짧은 본사가 다 브랜드 전략을 펴는 것도 주의할 것. 하나도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하고, 이것저것 손대는 본사는 희망이 없다. 다만 하나의 아이템을 성공시킨 후 체계화된 조직을 이용, 후속 아이템을 출점하는 경우는 별 문제가 안 된다.
또한 가맹점 및 고객의 평판이 좋고, 직영점이 튼튼하고, 물류공급이 원활하고, 영업권 보장이 확실하고, 가맹점주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본사는 우량 프랜차이즈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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