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황교안 법무장관 신임 총리로 지명

2015.05.21 14:47:35 호수 0호

50대 젊은피로 국정 운영 탄력? 인사청문회 문턱서 고배?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근혜, 황교안 법무장관 신임 총리로 지명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국정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완구 전 총리 사퇴의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50대의 젊은 현직 국무위원을 총리로 발탁해 국정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황교안 카드'가 취임 3년차로 접어든 박 대통령이 그간의 인사실패를 해소하고 국정 난맥상을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황 후보자가 국회의 '현미경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해 문창극·안대희 등 후보자들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2년여 동안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인사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취임 초부터 김용준 전 후보자의 낙마에 이은 '윤창중 성추문 사태' 이후 2년차에는 안대희·문창극 전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로 물러나지 못했던 정홍원 전 총리는 '뫼비우스 총리'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3년차 정부에 들어서면서 이완구 총리·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체제로 '청와대 문건 파동' 후폭풍을 해소하고 국정에 활력을 되찾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어닥치면서 불과 두 달 만에 회심의 카드였던 이 전 총리가 물러났고 한 달 여의 국정 공백이 지속됐다.


이 같은 인사난맥상이 지속되면서 이미 임기가 절반가량 지나가버린 박 대통령으로서는 남은 기간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해왔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신뢰할 수 있는 '황교안 카드'를 통해 좀 더 안정적으로 자신의 국정 스타일 기조를 유지하면서 정치·사회 개혁을 전개해 국정에 활력을 되찾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해온 황 후보자의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유기적인 호흡을 맞춰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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