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 대표

2010.06.08 09:19:03 호수 0호

“작은 밑거름으로 쓰이길”

선거 3일 앞두고 경기도지사 후보 사퇴

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던 심상정 전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선거를 3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심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들에게 회견문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초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진보신당 지지자들의 강력한 반대로 취소됐다.

심 전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선거운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 국민의 이명박 정권 심판의 뜻을 받드는데 나의 능력이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한다”면서 “경기도지사 후보 사퇴를 통해 유시민 전 장관에게 이명박 정권 심판의 과제를 부탁하고자 한다. 유 전 장관을 반드시 당선시켜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후보직 사퇴와 동시에 유 전 장관을 지지,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많은 날 역사의 엄중함과 진보정치의 미래를 생각했다. 25년 노동운동의 삶과 진보정치의 길을 걸어오면서 이처럼 무거웠던 적이 없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내가 짊어져야 할 짐을 의연하게 받아 안기로 결심했다”고 자신의 결단에 실린 무게감을 전했다.

심 전 대표는 “나의 결단이 진보정치발전과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적 염원에 작은 밑거름으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말과 함께 “나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보통사람의 행복한 진보정치를 위해 앞으로도 무소의 뿔처럼 달려 나갈 것”이라는 말로 ‘진보정치’에 대한 뜻이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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