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전 법무부장관, 러브콜 무조건 OK?

2015.03.26 15:26:54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이 기아자동차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우리은행 사외이사, 오리온그룹 고문, GS그룹 사외이사에 이어 네 번째 대기업행이다.



지난 20일 이 전 장관은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에서 열린 제71차 정기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이 전 장관은 신규 사외이사로 추대됐다.

이 전 장관은 이명박정부 때인 2009년 9월∼2011년 8월까지 법무부장관을 역임했다. 하지만 자신이 수사를 지휘했던 오리온그룹에 퇴임 1년 만에 입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대기업 4곳 겸직 논란
사외이사·감사로 재직

당시 오리온그룹은 이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고위공직자의 민간기업 취업제한을 명시한 공직자윤리법은 개정 전이었기 때문에 이 전 장관에게 적용되지 않았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지냈고, 2013년 GS그룹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기아자동차 사외이사 선임으로 이 전 장관은 두 대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또 오리온그룹 고문직도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 ‘3관왕’ 타이틀 달았다.


최근 정부와 국회는 ‘김영란법’ 시행을 놓고 부패 척결을 선결 과제로 꼽았지만 유독 법조 출신 고위 관료들의 대기업 취업은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angel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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