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태어나 위대한 리더로 사는법

2010.05.18 10:20:00 호수 0호

왜 아직도! 여성 리더는 인정받지 못하는가?


바바라 켈러먼·데보라 L·로드 저 / 이미숙 역 / 한스미디어 펴냄 / 2만3000원



과거와 현재를 비추어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리더를 말하다

이 책은 여성이 아닌, 진짜 리더가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여성 리더 부족은 비단 대한민국으로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경제대국이라 불리는 미국 역시 여성 리더의 극심한 부족으로 리더십의 다양성이 심각하게 실종된 나라이다. 미국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CEO는 단 2%이며 기업 중역은 8%에 지나지 않는다. 재계를 벗어나 정계를 보면 그 차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더욱 확실하게 드러난다.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을 보면 스웨덴(47.3%)이나 노르웨이(37.9%)가 40%에서 5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여주나 미국은 단 16.3%에 그친다. 우리나라 역시 13.4%라는 빈약한 수치를 보여준다. 여성의 국회의원 비율이 여성권한척도의 첫 번째 구성 요소이며한 나라의 여권 정도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만큼 이를 통해 미국이나 우리나라가 유럽에 비해 현저하게 여성 리더의 활약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이렇듯 전 세계적인 여성 리더의 현재 모습을 상세히 보여주고, 왜 여성 리더가 부족한지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그 문제에 접근한다. 그리고 어떻게 여성 리더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실제 남성적인 작업장에서 벌어진 연구를 통해 해결법을 제시한다. 총 24명의 다채로운 시선으로 진행된 “여성과 리더십 연구”를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정보와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과연 여성 리더십은 남성 리더십과 다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저자는 리더십의 차이는 성별에서 오는 것이 아닌, 개인의 경험과 특성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세우며 그간 여성의 진출을 가로막은 리더십에 대한 오해와 고정관념을 반박한다. 2부에서는 정치계에서 매우 빈약한 여성의원의 비율을 이야기하며, 성비를 맞추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 세계 사례를 들어 자세하게 풀어놓는다.

3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난 세월 동안 각 지역 사회와 모임 안에서 꾸준히 이어져온 “권위 없는 여성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여성과 남성이 리더십을 다르게 정의내리며, 다른 방식으로 리더십을 펼친다. 여성이 어떤 식으로 리더십을 펼치는지 총 세 가지 사례를 통해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여성 리더에게 장벽으로 다가오는 기존 남성 리더들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

4부는 실제 여성들이 퇴사와 복직을 번복하는 이유와, 복직할 때 겪는 어려움에 대해 말한다. 또한 남성적 성격이 강한 작업장에서 남성적인 전통을 대신할 새로운 모형과 이를 뒷받침할 문화가 기존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떤 장점을 가지는지 연구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리더십이 가진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