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 여친 꼬드겨 회삿돈 59억 가로채

2015.02.27 09:25:03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여자친구 이모(39)씨의 신앙심이 깊은 점을 이용해 회삿돈을 횡령케 한 뒤 이를 가로챈 박모(39)씨를 구속했다.



앞서 이씨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2월 구속 수감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약 5년 동안 이씨가 횡령한 회삿돈 60억원 중 5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씨에게 ‘선교활동을 위한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2억원을 받는 등 같은 수법으로 모두 1300여회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박씨는 59억원 중 25억원을 정상적인 은행거래를 거치지 않은 불법 환치기 수법으로 자신과 자신의 태국인 부인 명의로 된 태국은행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이씨가 회사 경리과 재무과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이씨가 근무했던 회사는 이씨의 거액 횡령으로 인해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등 오랜 기간 동안 경영난에 시달리는 피해를 입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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