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위한 배려형 서비스에 주목하라

2015.02.23 09:56:16 호수 0호

골목길은 이제 미니 자본의 실험 무대로
소소한 소비자들 일상 공략해야



올해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망설이기만 하는 결정장애 현상을 나타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선택과잉 시대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한다는 얘기.
올해 소비자들은 어떤 소비형태를 보일까?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는 글들을 살펴보고 창업 준비에 반영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15’(미래의창)에 따르면, 올해 소비 트렌드를 ‘COUNT SHEEP’이라고 예측했다. 양 떼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처럼 안온하면서 소소한 소비자들의 일상을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첫 번째 소비 키워드로 ‘햄릿증후군’을 선택했다. 대한민국 전체가 결정장애에 시달리면서,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큐레이션 커머스와 개인 컨설팅 같은 배려형 서비스가 급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골목길의 재탄생을 주목했다. 올레길·둘레길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한 ‘숨은 골목 찾기’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낙후되고 촌스럽던 골목길은 이제 젊은 예술가들의 개성이 구현되는 캔버스로 변했고, 미니 자본의 실험 무대가 됐다.
책에서는 ‘덤’의 진화 속도는 본제품 진화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플러스원’ ‘추가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은 텀블러를 갖기 위해 커피를 마시고, 슈퍼마리오 피규어를 모으기 위해 햄버거를 먹고 있는 현상을 지적했다.
더불어 새로운 할머니 세대인 ‘어번 그래니(Urban Granny)’에 주목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손주를 보기 시작하고, 어번 그래니가 경제력과 정보력을 모두 갖추면서, 이들의 소비 풍속도가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밖에도 객관적 증거가 없으면 구매를 고려하지 않는 ‘증거 중독자’가 출현할 것이라고 책은 내다봤으며,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놈코어(Normcore)’ 현상도 주목했다. 럭셔리에 지친 이들이 평범함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
책에서는 시각과 미각에서 한발 더 나아가 후각(음식 냄새가 나는 스마트폰 앱), 촉각(가죽 마감 스마트폰 케이스), 청각(고가의 헤드폰, 시그니처 사운드)을 만족시키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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