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타워 논란' 김장수, 이번엔 '검증 부재 논란'

2015.02.16 10:08:54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세월호 컨트롤타워 논란' 김장수, 주중대사 내정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이른바 '컨트롤타워 논란'으로 경질됐던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신임 중국 주재 대사로 내정됐다.

15일, 김 전 실장은 최근 교체 사실이 알려진 권영세 현 주중 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돼 앞으로 중국정부의 아그레망 부여, 박근혜 대통령에 의한 최종 임명 등 절차를 앞두고 있다.

김 전 실장 내정 과정에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장관을 지내며 쌓은 안보외교분야 전문성, 박근혜정부 국정철학의 이해도가 높다는 점, 중국인사들과의 접촉을 감안해 중량급 인사를 파견해야 한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군 출신이면서 청와대 실장 자격으로 내각의 일원으로 일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주중 대사 자리에 오르는 데 대해 의문부호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주중 대사에 군 출신이 내정된 것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그는 세월호 침몰 당시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인물로 타당성에 대해서도 주중 대사 내정과 관련해 '사람 챙기기'라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김 내정자에 대한 '외교 능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논란이다. 특히 외교 분야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그가 미국과 더불어 'G2'로 불리는 중국 대사로 적합한지 않다는 것이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안보분야의 실세로 불리면서 줄곧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의 신뢰를 받아왔다.

김 전 실장은 '컨트롤타워 논란'으로 세월호 사고의 후폭풍이 거세던 지난해 5월22일 사표를 제출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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