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은 망보고 남친은 훔치고…천생연분 도둑 커플

2015.02.05 18:39:07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2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서울 강북 일대 PC방을 돌면서 한 달 동안 10여 차례나 손님의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20대 도둑 커플 천모(24)씨와 그의 여자친구 김모(20)씨를 붙잡았다.



천씨는 직접 물건을 훔치는 행동대장을 했고, 김씨는 망보기와 함께 훔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등 금품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 커플은 최근까지 한 달여간 성북구와 강북구의 PC방을 휘저으며 13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이어나갔다. 손님들이 화장실을 가거나 담배를 피우러 잠깐 자리를 비울 때 무심코 스마트폰 등 소지품을 자리에 두고 가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노렸다.

천씨는 인터넷에서 만난 이른바 대포폰 업자에게 아이폰이나 갤럭시노트 등 훔친 스마트폰을 대당 5만∼12만원에 팔아넘겼다.

검거 당시 천씨의 주머니에서는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이 7개나 나왔다. 천씨는 “주민증은 다른데 팔려고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커플은 이미 털어간 PC방에 다시 나타나 한두 차례 더 범행을 저지르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천씨 커플은 찜질방과 모텔을 전전하며 하루하루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haewoong@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