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이웃남자 알고 보니 팬티 도둑

2015.02.05 18:37:16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술에 취해 성적 충동을 막지 못해 여성 속옷을 훔치고 성폭행까지 시도한 30대 가장이 구속됐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의 한 아파트 1층에 사는 A(42·여)씨는 지난해 7월 연속해서 5번이나 팬티를 도둑맞았다. 불쾌하고 불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이 못마땅해 신고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 9월20일 오전, A씨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팬티 도둑과 마주쳤다.

A씨는 비명을 질렀고 도둑은 그대로 줄행랑쳤다. 하지만 창틀에 자신의 쪽지문(부분 지문)을 남긴 것은 알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쪽지문을 감식한 끝에 용의자로 A씨와 같은 라인 13층 주민인 장모(37)씨를 지목하고 지난해 11월 검거했다. A씨는 초등학생 딸과 아내를 둔 평범한 30대 가장으로, 토목 관련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명문대 대학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씨는 이미 전과 6범으로, 모두 여성 팬티를 훔친 혐의를 받았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이상형과 비슷하게 생겨서 그랬다”며 “술만 먹으면 팬티를 훔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 없다”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해 8월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사는 B(33·여)씨를 성폭행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성폭행 미수에 그쳤지만 현장에 팬티를 남겼다 덜미를 잡혔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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