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작은 사치, 디저트카페 전성기

2015.02.02 09:59:54 호수 0호

식품유통업계도 디저트 전쟁

커피전문점 시장에서는 커피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인식이 받아들여진 지 오래다. 해외여행 경험이 많아 다양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 점도 최근 고급 디저트 카페의 수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 생겨나는 커피전문점들도 커피보다 디저트 메뉴에서 차별화 요소를 찾는 모양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에 있는 ‘카페두다트’는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디저트 카페다. 일본 디저트를 취급하는 고급 디저트카페다. 이곳의 차별화 요소는 품질이 높고 차별화된 디저트와 커피에 있다. 베이커리와 과자는 30년간 빵을 만들어온 일본 베이커리 장인과 제과 장인이 만든다. 특히 식감이 부드러운 ‘리얼커스터드빵’과 쫀득한 ‘미니식빵’,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쉬폰링’ 등은 2030여성층에게 인기다.



고급 커스터드빵에 커피 더해 인기

커피는 본사에서 직접 로스팅해서 공급받는다.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다트커피’에서 전수받은 로스팅 노하우와 기술로 만들었다.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려 로스팅한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케냐, 코스타리카 등지의 품질이 우수한 스페셜티와 프리미엄급 생두로 만든 커피만을 취급한다. 최근에는 2013년 월드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World Coffee Roasting Championship)에서 우승한 일본의 고토 나오키와 함께 그가 우승 당시 출품했던 커피를 재현한 ‘고토 바이 다트 블렌드(GOTO X DART BLEND)’ 제품을 출시했다. 후 블렌딩으로 커피의 맛과 향을 살렸다. 블루베리, 라즈베리, 딸기 등 베리류의 새콤달콤한 과일과 레드 와인 같은 풍미가 특징이다. 매장 규모가 220㎡(약 67평)인 이곳의 하루 평균 매출이 250만원에 이른다. 순이익은 매출 대비 30%수준이다.
안양 범계역에 위치한 ‘키스커피(KEY’S COFFEE)’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수플레 치즈케이크와 진한 커피로 여성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커스터드 빵의 일종인 오븐에서 구운 따뜻한 수플레 타입의 치즈케이크를 선보인다. 차갑게 만든 일반 케이크와는 다르다. 식감이 훨씬 부드럽고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빠따슈(Pate a Cho
ux)’는 ‘에끌레어’와 ‘파이슈’ 전문점이다. 에끌레어는 19세기 프랑스에서 유래된 ‘전통 디저트’로 ‘길쭉한 모양’의 바삭한 반죽 안에 휘프크림이나 바닐라 크림을 채워 넣고 초콜릿을 위에 입힌 것이다. 총 10가지 정도의 에끌레어를 판매한다.
일본 오사카에서 유명한 ‘에이트비 돌체(8bDolce)’도 가로수길에 문을 열었다. 부드러운 빵속에 크림을 채운 디저트빵류가 유명하다. 이탈리아 디저트 전문점도 늘어나고 있다. 이태원의 ‘라보카’, 신사동의 ‘카라멜’은 정통 이탈리안 디저트 카페로 정통 이탈리안 방식으로 만든 티라미수와 파이, 케익 등이 인기다.

프랑스, 이탈리아산 디저트로 젊은층 공략

식품 유통업계도 고급 디저트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SPC 파리바게뜨의 마카롱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끈 데 이어 롯데푸드가 빙과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디저트 ‘라베스트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자체 PB상품의 마카롱과 마카롱 아이스크림, 시나몬 찰떡 토스트를 선보였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본점 지하 1층에 ‘파티쉐리 존’이라는 디저트 구역을 따로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서래마을 등 각 동네에서 유명한 각국의 디저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유기농 제철 타르트로 유명한 서래마을 맛집‘줄리에뜨’와 프랑스 정통 디저트로 유명한 ‘오떨두스’, 프랑스산 재료와 직접 배양한 천연 효모종으로 만든 웰빙빵 ‘라몽떼’ 등이 모여 있다. 케이크 브랜드로 유명한 ‘레이디엠’과 생초콜릿 전문 브랜드 ‘로이즈’도 입점해 있다.
커피는 이제 소비자들이 쌀밥보다 더 자주 먹는 국민 음료로 등극했다. 선진국보다 그 섭취량이 적어 아직까지 계속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커피 전문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고 싶다면 커피뿐 아니라 부가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디저트 경쟁력 또한 갖춰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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