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변화시키겠다" '문재인 혁신' 성공할까?

2015.01.08 15:47:26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야당 변화시키겠다" '문재인 혁신' 성공할까?



새정치민주연합 당권경쟁에 뛰어든 문재인 후보가 8일 "국민께 힘이 되어드리기는커녕 위로도 드리지 못하고 한해를 보냈다.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작년 한 해 야당에 대해 너무 실망이 크신 줄 안다. '정치에 희망이 없다, 야당이 잘 해 달라' 말씀하셨다. 그 야당을 제대로 변화시키고자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좀 독해보이지 않아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새해엔 달라진 문재인을 보여드리겠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연하장에서 "국민을 위해서라면 끝내 물러나지 않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당권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함부로 지지해달라고 말씀드리지 않겠다. 싸울 때 제대로 싸우는 야당이 되겠다"며 "혁신해서 이기는 정당이 되겠다. 슬프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저에게 보내주신 사랑을 잊을 수 없다. 제 정치적 소명은 그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는 데 있다"며 "이제 다시는 국민 어느 누구 한 분도 잃지 않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 관심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가 그의 다짐처럼 당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밑그림은 아직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 컷오프 정견발표에서 "당을 일으켜세우는,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만 언급했을 뿐, 더 이상 구체적인 비전은 내놓지 못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문 후보나 박 후보보다 오히려 유일한 486 세대의 기수인 이인영 후보가 당권을 잡고 진정한 혁신을 시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이 후보는 전날 예비경선에서 선배인 박주선 후보와 조경태 후보를 따돌리고 컷오프를 통과하는 저력을 보였다.

문 후보는 내달 8일, 열리는 전당대회서 박지원 후보와 이인영 후보와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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