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생존하라

2015.01.02 21:22:18 호수 0호

김 호 저 / 푸른숲 / 1만2800원

세계 최대의 PR회사인 에델만에서 인턴으로 시작해 만 36세에 최연소 한국 법인 사장자리를 역임한 저자의 인생은 부러울만하다.
그러나 화려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취미가 무엇입니까’라는 간단한 질문에도 답하지 못할 만큼 삶의 불균형과 오답을 경험했다고 밝힌 저자는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서바이벌 키트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직업과 자신의 행복을 균형 있게 맞춰나갔다.
많은 직장인들은 억대연봉,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을 성공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국세청 조사에 따르면 억대연봉을 받는 사람은 근로자 100명중 3명꼴이고, 경총의 발표에 의하면 신입사원이 임원이 될 확률은 0.74퍼센트, 대기업이면 0.47로 100명 중 5명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저자는 희귀한 성공을 추구하며 위기에 빠지기보다 직장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자신만의 직업과 스스로의 행복을 통해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생존’으로 눈을 돌렸다.
<쿨하게 생존하라>는 35~45세의 직장인들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서바이벌 키트 6가지를 소개한다.
저자는 왜 35~45세에 주목했을까. 작금의 시대는 수명은 길어졌으나 은퇴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때문에 직장이 아닌 직업이 중요해지고, 퇴직을 하는 50세 전후로 홀로 설 수 있으려면 적어도 45세까지는 전문가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35~45세의 직장인들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준비와 적극적인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충분히 갖출 수 있고, 갖춰야 하는 서바이벌 키트 여섯 가지를 직업, 관계, 경험, 배드 뉴스, 역사, 균형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키트 ‘직업’에서 저자는 직장을 다닌다고 직업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단언한다. 때문에 ‘무엇이 돈을 만들어내는가’와 ‘무엇이 재미를 만들어 내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해볼 것을 권하고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생각만 하고 시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하며, ‘관계’의 중요성을 통해 행복을 위해서는 친구가, 성공을 위해서는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배드 뉴스’는 누구에게나 닥치므로 이를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에 집중하고, 미래를 돌아보고 과거를 계획하는 ‘역사’, 일하고, 놀고, 쉬는 것이 적절한 ‘균형’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책상 서랍 한구석에 사직서를 넣어두고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 몇 번씩 되뇌는 직장인들에게 이 책은 고민을 넘어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능성을 넓힐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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