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종 남양공업 회장 ‘전라도 차별’ 머리 숙였다

2014.12.18 19:11:41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홍성종 남양공업 회장이 머리를 숙였다. 지역차별 채용공고에 대해 사과했다.



안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남양공업은 지난 3일 채용공고에 ‘전라도 출신 지원 불가’란 자격요건을 포함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채용공고의 지원자격 요건에 ‘외국인X’, ‘전라도X’, ‘동반X’등의 내용이 들어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채용 시 합리적인 사유 없이 성별과 종교, 연령, 신체조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학교, 혼인ㆍ임신, 병력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현행 고용정책기본법 위반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라도 지역의 반발이 거셌다. 전북도의회는 남양공업에 대해 청와대와 인권위, 고용부에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특정지역 불가 채용공고 뭇매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 다짐

완주군의회도 남양공업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업체 배제를 촉구했다. 급기야 국가인권위원회는 남양공업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파문이 커지자 홍 회장은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홍 회장은 “이번 공고가 호남민들께 큰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현재 남양공업 전체 직원 821명 중에서 호남출신이 76명이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출신을 차별하는 공고는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남양공업은 “인력 채용은 근로자 파견업체에 의뢰해 공급받는 시스템을 운영되고 있는데 파견업체 담당자가 채용공고 사이트에 올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라고 해명했다.

 

<kim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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