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우의 시사펀치> 박정희 대통령이 흡연 때문에 서거하셨는가?

2014.12.08 12:01:44 호수 0호

이야기에 앞서 흥미로운 통계 하나 소개한다. 내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 ‘괴물 황천우’를 방문했던 사람들의 방문 동기, 즉 검색유입 분석과 관련한 데이터다. 먼저 2014년 11월19일 기록이다.



1. 최태민 43.9%
2. 생략
3. 김기춘 7.1%

이번에는 모 일간지에 최태민의 사위였던 정윤회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던 11월 29일 기록이다.

1. 최태민 64.7%
2. 김기춘 16.5%

지난 8월 내 블로그에 두 사람과 관련한 글을 게재한 이후 지금까지 매일 대동소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아무리 양보해서 생각해도 이러한 기막힌 현상을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은 이미 오래전에 사망한 최태민이란 인물이 검색순위 1위, 그것도 김기춘 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압도하다니.

각설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이 정권에서 기어코 담배 가격을 2000원 인상할 모양이다. 아울러 그 명분으로 치졸하게도 국민건강을 내세웠다. 하여 정말 담배가 생명에 그리도 위협적인 존재인지 골초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할머니를 실례로 들어 살펴보고자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생전에 육영수 여사가 몰래 담배를 감출 정도로 많이 피웠다. 국군의 월남 파병을 결정내리기 전날 밤에 무려 네 갑의 담배를 피운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할머니인 백남의 여사도 어린 시절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알려진 애연가였다.

이제 그 두 분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살펴보자. 먼저 백남의 여사다. 1872년생인 그분은 1949년 68세에 사망하셨다. 68세면 그 당시로 살피면 말 그대로 호상, 사실만큼 사시다 돌아가신 경우다. 그러니 담배와 그분의 사인을 연관 짓기는 어렵다.

이제 63세를 일기로 1979년에 서거하신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을 살펴보자. 박정희 대통령이 흡연 때문에 서거하셨을까. 천만에다. 이미 김계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밝혔지만 상기에 언급한 최태민 때문에 김재규의 총에 운명을 달리하셨다. 이 부분에서 한번 이면을 살펴본다. 물론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다.

1974년 광복절 행사 중 육 여사께서 운명하시자 당시 스물세 살의 박근혜양에게 ‘사이비 목사’ 최태민이 접근한다.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했던 박근혜의 절대적 신임을 바탕으로 온갖 분탕질을 일삼는데, 이로 인해 최태민의 죄상을 밝히고자 했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최태민을 옹호했던 차지철 경호실장의 반목의 골이 깊어진다.

그리고 결국 그 일로 박정희 대통령의 신임을 잃어가며 위기의식을 느끼던 김재규가 차지철, 그리고 덤으로 박정희 대통령에게 권총을 발사하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면 과연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여하튼 실례로 든 두 분의 죽음은 담배와 하등 연관 지을 수 없다. 그런데 이 엉터리 같은 박근혜정권은 담배 가격을 2000원 인상하면서 국민건강을 언급했다. 정말 말문이 막힌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어떻게 서거하셨는지, 또 지금도 최태민의 망령이 기승을 부리는 그 사유를 되새겨보고 교훈으로 삼으라”는 말은 해야겠다.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