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기지개 켜는 친노 그룹

2008.09.22 17:50:20 호수 0호

노 대통령 봉화재단…이 전 총리 광장 독자행보
유시민 전 장관 대학 강의와 지지조직 시민광장 유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을 바탕으로 ‘봉하재단’을 독자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해찬 전 총리는 이미 ‘광장’이라는 연구재단을 설립해 독자 행동을 해왔다.
노 전 대통령의 활동과 별개로 이해찬 전 총리는 민주당을 탈당한 후 자신의 연구재단인 ‘광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에 걸쳐서는 전북 무주에서 광장 회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하계 수련회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전 총리를 비롯해 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종률, 양승조, 김세웅 의원과 김태년, 김형주, 유기홍, 이경숙, 이화영, 한병도, 홍미영 전 의원 등도 대거 참석했다.
그러나 광장 또한 이 같은 모임 활동이 이 전 총리의 ‘여의도 정치재개’로 비쳐지는 데는 적극 부인하고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이며, 연구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광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나 유시민 전 장관 등과의 물밑 교류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필활동에 전념하던 유시민 전 장관은 지난 1일부터 대학에 강연을 나가며 꾸준히 그의 지지조직인 ‘시민광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경북대학교 강의에서 대운하를 비롯한 의료보험 민영화, 공기업민영화, 조세정책, 부동산 정책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노무현-이해찬-유시민 모두가 탈당한 후 민주당 지도부에 혈혈단신으로 입성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들이 과거 참여정부 시절처럼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기 위해 ‘친노’라는 한 배에 올라타게 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노무현’이라는 구심체를 바탕으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는 그야말로 독자적 행보로 각개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향후 결집을 추진할지, 또 어떤 형태로 결사체를 만들어낼지도 아직까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처럼 산발적·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친노 그룹들이 2012년 지방선거 또는 더 큰물에서 대안 정치세력으로 다시금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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