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경리에 뒤통수…회삿돈 빼돌려 명품 치장

2014.11.27 15:37:14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지난달 24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회삿돈 9억6000만원을 빼돌려 명품가방을 사고 성형수술을 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린 한 중소의류업체 경리직원 류모(32·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지난 2009년 10월부터 올 9월까지 60여차례에 걸쳐 9억6000만원 가량의 회삿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류씨는 풍족하지 않은 가정 환경탓에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한 이후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2500만원의 사채 빚을 졌고, 이를 갚기 위해 회삿돈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류씨는 거래처에 돈을 보내는 척하며 지인 명의 계좌로 회삿돈을 빼돌린 뒤 성형수술을 받거나 명품가방을 구매하는데 돈을 탕진했다.

또 남자친구의 대학등록금을 대신 내주기도 했고, 과거 아르바이트를 했던 술집의 사장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류씨의 범행은 회사의 경영권이 승계되는 과정에서 들통났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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