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치료” 태권도 관장 공포의 훈육

2014.11.20 16:42:19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17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정신지체 장애인을 수개월간 폭행해 숨지게 한 강동구 명일동의 한 태권도 관장 김모(48)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9월께부터 2달 동안 정신지체 장애인 고씨를 태권도 도장에 합숙시키며 팔과 다리, 엉덩이 등을 각목으로 때리고 가슴을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행사해 고씨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고씨의 어머니는 지난 7월 아들의 정신지체를 치료해달라며 특수태권도지사 자격증을 보유한 김씨에게 아들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두달 가량 고씨를 가르치던 김씨는 좀 더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9월부터 합숙을 시켰다. 이후 밥을 흘리며 먹거나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을 때마다 손과 발, 각목 등으로 때렸다.

태권도 도장에 마련된 숙소 겸 창고에서 지내던 고씨는 지난달 22일께부터 복통을 호소했으나 김씨가 이를 방치, 같은 달 28일 오전 패혈증으로 숨졌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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