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의원 의전차량, 아들이 탄다

2014.11.06 16:05:00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박 의원의 의전 차량을 아들 A씨가 타고 다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차량에는 매달 145만8000원 이상의 국민 세금이 지원되고 있으며, 국회 수행비서가 운전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후안무치의 끝’이라며 박 의원과 아들 A씨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3일 인천지법에서 박 의원의 6차 공판이 열렸을 때 A씨가 국회 의전차량을 타고 나타났다가 모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밝혀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박 의원의 사조직으로 알려진 ㈔한국학술연구원 명의 차량으로 지난 2013년 8월부터 올 4월까지 연구원이 차량 리스료 2121만원과 교통 위반 범칙금 등을 박 의원 대신 납부해왔다. 검찰은 이 또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보고 기소한 상태다.

구속 이후에도 계속 유류비 지원
시민단체 “후안무치의 끝” 비난

지역 정가에서는 국회에 등록된 박 의원의 차량을 박 의원이 구속된 지난 8월 이후 아들 A씨가 자주 타고 다녔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해당 차량은 박 의원의 아들 A씨를 태우러 아침마다 서울 서초구 자택을 방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 등록된 차량은 원칙적으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국회에 등록된 국회의원 차량은 매달 유지비 35만8000원, 유류비 110만원 등 총 145만8000원을 지원받고 있다. 지역구가 먼 국회의원들의 경우에는 거리에 따라 유류비 등을 추가로 지원 받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인천 지역 시민단체들은 “박 의원이 각종 비리 혐의로 수감돼 자중해도 모자랄 판에 아들이 국회 차량을 무단 이용하며 혈세를 낭비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부자가 후안무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mi737@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