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개헌? 국회의원 역할이나 똑바로 하셔"

2014.10.30 11:23:39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문수 "개헌? 현재의 국회의원 역할이나 똑바로 하셔"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김문수 위원장이 30일, 최근 정치권발 개헌 논란과 관련해 "국회의원 당신들이나 똑바로 하라"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뉴코리아 조찬모임' 강연에서 "국회서 요즘 개헌에 대해 논의가 많다. 이 나라 헌법에 문제가 있다, 대통령제는 안 된다고 하는데, 뭐 어쩌겠다는 거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혁신위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의 국무위원 겸직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결국 국무위원은 겸직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토론을 해보니 (현직) 국회의원들은 자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자꾸 다른 것을 하고 싶어한다. 농구 회장, 축구 회장, 겸임교수, 동창회장 다 하고 싶어한다. 무엇 때문에 해야 하나. 의원보다 더 중요한 자리가 있느냐"며 "100가지를 쥔 사람이 1가지를 더 쥐려고 국민들의 소리는 안 들리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직 의원들과 (국회의원을) 안 한 사람들의 생각이 완전 반으로 나눠진다. 현직 국회의원들은 자기들의 무엇이 문제냐 하는 부분에서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가지 많이 설명하는데도 못 알아듣는다"고 지적했다.


혁신위는 지난 29일 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의 겸직금지 대상을 공공기관장과 국회의원 체육단체장, 초빙·겸임·객원·외래·특임·명예교수 등 교수직으로 확대했으나 국무위원은 겸직금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장외 발언을 두고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른바 자신의 '존재감'을 표시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가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국무위원들에 대한 겸직금지는 결국 관철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혁신위 회의에서는 이 같은 입장을 주장하지 못하고 대외 모임에서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모양새는 결코 보기 좋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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