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선정 오늘의 국감스타 ⑧안효대 새누리당 의원(농축산위)

2014.10.23 19:41:04 호수 0호

'세월호 특별법'으로 한달 여 뒤늦게 시작된 '지각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느즈막이 시작된 19대 국회 국정감사인 만큼 여야는 완결되지 않은 '세월호 문제'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회의원들의 얼굴알리기 무대로 불리는 국감장은 활약 여하에 따라 속된 말로 '대박'을 치기도 하며, 오히려 그 동안 쌓아왔던 이미지를 한 순간에 떨어뜨리기도 한다. 때문에 국감장은 해마다 치열한 정보전과 공방전이 벌어지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된다. 이에 <일요시사>가 2014년 7일부터 그날 그날의 국감에서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인 ‘국감스타’를 선정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농협 하나로마트와 파머스마켓이 농협 전 직원이 설립한 회사에 납품 물량을 몰아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 물량은 광양, 순천지역 정육 물량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은 23일 열린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협 지역조합에서 운영하는 농협마트들이 규정상 맹점을 이용해 농협 출신이 만든 회사에 납품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전남 순천과 광양에 입지한 하나로마트와 파머스마켓 12개 지점에는 지난 2010년부터 올 8월까지 총 920억여원의 정육이 납품됐다.

그런데 이 기간 순천의 D사는 총 납품금액의 24.3%에 해당하는 223억9000만원어치를 납품했고 A사는 올해 8월까지 광양 모 농협 하나로마트 정육 납품물량의 약 55%, 광양의 또 다른 하나로마트에는 81.7%에 달하는 물량을 납품하는 등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안 의원은 이들 납품업체들은 2007년까지 순천 단위농협에 근무하던 이 모씨가 2006년 아내의 명의로 설립한 곳으로 2012년 모 대학에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더 큰 문제는 전직 직원들에게 물량을 이처럼 몰아줘도 농협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농협의 하나로마트업무취급 준칙 제10조에서는 하나로마트 취급물자는 수의계약으로 구매함을 원칙으로 하고 계약서도 생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규정을 통해 수의계약을 합법화 함으로써 몰아주기가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농협 출신 사업자와 농협 직원간 유착비리가 가중된다면 그 피해는 농민과 소비자의 몫”이라며 “공개입찰과 표준계약서 작성을 통해 납품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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