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기획사’깃발 아래 ★ 헤쳐모여!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커지면서 매니지먼트사들도 대형화됐다. 코스닥 등록을 통한 풍부한 자금력으로 기업형 매니지먼트사들도 여러 곳. 스타들 역시 자금이 풍부한 대형 회사를 선호하면서 연예인 소속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최초의 기업형 매니지먼트는 1990년대 후반 등장한 에이스타스다. 백기획이라는 작은 기획사에서 출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거대한 기업형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타스를 일군 당시 백남수 사장은 연예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하지만 채 10년이 지나지 않은 지금 그의 이름은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에이스타스에는 이영애·김선아·김정은·이나영·김현주 등 그야말로 A급 스타들이 즐비하게 속해 있었다.
이후 싸이클론과 엠피, 윌스타, 플레이어 등의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차례로 생겨났다가 사라졌으며 이 과정에서 A급 스타들의 이합집산 역시 짧은 주기로 이어졌다.
지난 2006년에는 팬텀엔터테인먼트가 극심한 홍역을 치렀고, 반대로 BOF(배용준·소지섭·이나영)와 엠넷미디어(이범수·이효리·송승헌), 스타엠(장동건·하지원) 등이 세력을 확장해나갔다. 그 와중에 무럭무럭 자라났던 나무액터스(김태희·문근영·김주혁)와 바른손엔터테인먼트(손예진·배두나)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태세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수년째 업계 최강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싸이더스HQ다. 2000∼2002년 사이 자리를 잡아나간 싸이더스HQ는 이름만 들어도 현기증이 나는 스타들을 즐비하게 영입하며 2003∼2006년 연예계에서 난공불락 최강의 파워를 과시했다.
물론 2008년 9월 현재도 전지현·정우성·조인성·김혜수·전도연·임수정·하정우·차태현·성유리 등의 별들이 한솥밥을 먹고 있어 여전히 최강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도 2007년부터 서서히 균열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박신양·최지우·황정민·이미연·이범수·김선아·송혜교 등의 대어가 차례로 빠져나가면서 싸이더스HQ 역시 영원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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