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 팬택 떠나더니…대박

2014.10.02 15:14:34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팬택C&I가 스포츠토토 사업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는 조달청 등이 제기한 가처분신청 이의를 기각하고 팬택C&I 등이 참가한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이 스포츠토토의 우선협상대상자라는 결정을 내렸다. 팬택 C&I는 박 전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스포츠토토 우선협상대상자는 당초 케이토토 컨소시엄이 선정됐으나 기술제안서와 가격제안서상 사업운영비 원가산정 근거가 서로 일관성이 없어 논란이 됐다.

당시 2순위였던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이 법원에 입찰절차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에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에 조달청과 케이토토 컨소시엄은 가처분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법원이 다시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사실상 개인회사 팬택C&I
토토 우선협상자로 선정


법원은 이번 가처분신청 기각에 대해 “케이토토 컨소시엄의 기술제안서와 가격제안서 간 불일치가 매우 커 케이토토의 입찰을 무효로 판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과 케이토토 컨소시엄이 법원의 결정에 대해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박 전 부회장이 사실상 이끄는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이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획득하는데 별다른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박 전 부회장은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통해 부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스포츠토토는 연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20%를 웃도는 사업이다.

이미 박 전 부회장은 여의도에 직원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재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슨전자 영업부 직원에서 시작해 팬택을 설립한 박 전 부회장은 팬택을 한때 국내 휴대전화 2위 사업자로 키워내면서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로 추대 받았으나 지난해 9월 실적 부진과 건강 문제로 팬택을 떠난 바 있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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