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사퇴 논란 이어 '분당론'까지…야권 자중지란

2014.09.16 09:48:47 호수 0호

이상돈 '제3정당론' 부채질…여권 소장파 및 야권 중도성향 몰릴 듯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영선 사퇴 논란 이어 '분당론'까지…야권 자중지란



사흘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칩거가 계속되면서 야권이 자중지란 형국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최근 탈당 가능성마저 시사하며 하루 종일 잠적한 가운데 15일 정계에서는 새정치연합 분당론까지 흘러나오면서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당내 강경파에 맞서 최근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세력화에 나선 중도파가 대치 중인 형국 속에 각 계파의 셈법 또한 복잡해지고 있다.

박 위원장이 탈당설을 통해 강경파에 맞서 정면돌파를 모색하고 있지만 강경파는 이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고, 이상돈 교수 영입과정에서 불거진 박 위원장과 문재인 의원 간 진실공방으로 문 의원의 정치적 역량에 대한 기대가 적잖게 무너짐에 따라 친노(친노무현)계 분화 조짐도 엿보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박 위원장과 긴밀하게 접촉해온 이상돈 교수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분당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고 '이제 당신은 박영선 의원하고 지옥까지도 따라갈 형편이 됐다'는 지인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박 위원장과의 협력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교수는 박 위원장의 탈당과 함께 분당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야당 발 정개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몇몇 관측자들이 예측(하는) 그런 것(상황)까지 될 수도 있다"며 "(새로운 야당에 대해서는) 작은 능력이라도 보태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 정권이 그렇게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 실패하는 길이 있고, 야당도 수권체제가 없다, 그러면 뭔가 제3 정치세력이 있어야만 대한민국을 끌어갈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야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분당설을 입증한다.

당내 지원세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박 전 위원장에게는 더 이상 새정치연합이 아닌 새로운 가치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 위원장이 창당을 주도하고 이 교수가 가담할 경우, 새정치연합 내 중도 성향 인사들과 새누리당 내 소장파 인사들까지도 상당수의 인사들이 몰리지 않겠느냐는 얘기마저 들린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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