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나이지리아 수학자 입국 '주의령'

2014.08.13 12:00:23 호수 0호

[일요시사=사회2팀] 박 일 기자 =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나이지리아 수학자 입국 '주의령'



전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의 네번째 발병국인 나이지리아 수학자가 국내 입국해 관계당국에 '주의령'이 떨어졌다.

이 수학자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여드레 동안 열리는 서울세계수학자대회(ICM)에 참석하기 위해 항공편으로 11일, 입국했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수학자 4명이 ICM 참석을 위해 지난 11일 오후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이들 4명이 공항 검역을 통해 '이상 없음'을 확인받았다.

하지만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은 모두 25명으로 이 가운데 등록을 취소한 여성수학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전 등록자 18명에 대한 방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ICM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들의 입국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법무부의 협조를 구했다. 더불어 조직위는 입국한 4명의 몸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검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조직위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건복지부의 협조로 대회장에 의료인력을 상주시키고 열감지기를 설치해 철저히 검열할 것"이라면서도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할 경우 외교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4일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으로 등록된 기니 출신 수학자 1명의 참가 등록을 취소하고 나이지리아 출신 참가 등록자들에 대해 불참 권고를 내렸다.

ICM은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며,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 시상을 비롯해 세계 130여 개국 5000여명의 수학자가 참석하는 학계 최대 행사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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