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초동대처 소홀' 우형호 순천서장 직위해제

2014.07.22 16:12:35 호수 0호

수사 담당 경찰관 전원도 감찰 대상 '후폭풍'

[일요시사=사회2팀] 박 일 기자 = '유병언 시신 초동대처 소홀' 우형호 순천서장 직위해제…담당 경찰관 감찰 후폭풍



경찰이 2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초동대처를 소홀히 한 전남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에 대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해당 경찰서의 담당 경찰관 전원을 대상으로 감찰을 벌이기로 하는 등 유 전 회장의 사체 발견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찰청은 유 전 회장 수사와 변사체 발견·처리 과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판단하고, 후임으로 최삼동 총경을 발령했다.

또 윤재상 순천서 형사과장도 직위해제하고, 과학수사팀장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고 있는 장남 유대균씨에 대한 수사에서도 신고접수 처리나 대처에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병언 전 회장 시신 발견에 관련된 순천서 직원 전원에 대한 감찰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감찰결과에 따라 상위기관까지도 (문책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날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의 한 매실밭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사체를 발견하고도, '단순 변사자'로 간주하는 등 부실한 초동대처를 보였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만 했을뿐 함께 발견된 유품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아 초동수사 미흡과 숨진 것도 모른 채 대규모 군과 경력을 동원해 유씨를 추적해 수사력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해당 서도 초동수사 미흡에 대한 지적을 시인했다.

전남 순천경찰서 우 서장은 이날 오전 경찰서 3층에서 열린 유 전 회장 사체 관련 브리핑을 통해 "유병언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을 때 유품에 대한 조사가 완벽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유류품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의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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