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권은희 광주을 전략공천 두고 '십자포화'

2014.07.11 11:19:06 호수 0호

이완구 "본질적으로 공무원들, 정치적으로 휘둘릴 우려"

[일요시사=정치팀] 박 일 기자 = 새누리, 새정치연합 권은희 광주을 전략공천 두고 '십자포화'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을 지역의 '권은희 전략공천'에 대해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며 연일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7·30 재보궐선거 광주 광산을 지역에 권은희 전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을 공천한 것을 두고 "또 다시 정치권이 못할 짓을 한 것 아니냐"라며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 동안 공직사회가 아무리 정치권이 소란스럽고 요동쳐도 우리 국민들이 주인이라는 명제 속에서 일해왔는데 이런 행태가 앞으로 공무원 조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도 했다.

이어 "정말로 걱정이다. 그래도 이 나라가 발전한 것은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해온 덕분이었는데 이것(이번 공천)이 앞으로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측면에서 당리당략에 의해 이 문제를 바라보기보단 본질적 문제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타당의 공천권 행사 문제에 대해 제가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을지도 모르겠다. 조심스럽긴 하다"면서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의 앞날을 생각할 때 과연 이것이 어떤 의미일까 하는 본질적 고민을 한다"고 우려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권은희씨 공천은 국민 기만 공천의 전형"이라며 "호남 국회의원 자리가 김한길, 안철수에게는 주머니 속의 공깃돌"이라고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어떤 명분도 찾을 수 없는 정치 퇴행"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이 말하는 '새 정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권은희씨를 광주광산을에 공천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철저히 비밀에 부친 계획이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보인다. 공천이 곧 당선이란 야당 텃밭 선거구에서 야당 지도부가 당연히 해야 할 경선을 무시하고 전략공천 지역으로 광산을을 분류했다는 점과 그 지역에 공천 신청을 한 기동민을 동작을로 빼낸 점이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는 이날 오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도 천정배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막기 위한 하나의 순서이고, 당내의 권력투쟁 과정에서 권은희 경정을 끌어들인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사건에서 새정치연합에 정치적 반사이익을 안겨준 것에 대한 보상공천이라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잔인한 공천이 과연 새정치라는 이름으로 가능한 것인지, 너무 심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도 "권은희 공천을 고집하는 것은 금배지를 흔들어 보이면서 공무원들이 자신의 양심을 버리고 사욕을 위해 타협의 길로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이렇게 국가기관을 무력화 시키면서 집권을 추구한다고 한다면 그건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도덕성을 상실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권 전 과장도 정치 안 한다, 출마 안 한다고 해놓고 9일만에 그것을 뒤집으면서 국민들이 제일 혐오하는 구태정치의 모습을 벌써부터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본인은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해 출마한다고 이야기 했는데 책임지는 일은 거짓 폭로로 국민들을 속이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며 자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지금이라도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 일은 광주의 명예에 관계된 일이기 때무에 광주시민들이 자존심을 걸고 확실하게 보여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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