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 표정관리하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2014.07.03 17:21:03 호수 0호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갑자기 산업은행이 금호석화 주식을 팔기로 해서다.



산업은행은 지난 1일 금호석유화학의 주식 14.05%(428만1715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가로 3800억원 규모. 산업은행은 지분 매각을 위한 거래 주관사로 KDB대우증권과 도이치증권을 선정했다.

금호석화 측은 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오히려 앞으로 산업은행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로운 독자경영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구 회장과 아들 준경씨가 보유한 지분은 13.84%. 여기에 조카 박철완 상무보의 지분 10%를 합치면 우호지분은 23.84%에 달한다. 산업은행이 14.05%를 팔아도 경영권 유지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산은, 금호석화 주식 14% 매각 발표
박삼구에 넘어가면 경영분쟁 새국면

업계에선 박찬구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박찬구 회장과 각을 세우고 있는 박삼구 회장이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지분이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산업은행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 청구권은 박찬구 회장이 쥐고 있다. 하지만 3800억원에 가까운 돈이 없다.

돈이 없긴 박삼구 회장도 마찬가지. 다만 박삼구 회장이 경영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계열사 중 금호타이어가 지분 인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타이어가 금호석화 지분을 소유하게 될 경우 박삼구 회장은 박찬구 회장을 직접 견제할 수 있게 된다.

 

<kim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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