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총기사건 '가짜 임병장' 후송 논란 일파만파

2014.06.25 09:37:24 호수 0호

[일요시사=사회2팀] GOP 총기사건 '가짜 임병장' 후송 논란 일파만파



12명의 사상자를 냈던 GOP 총기난사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초동대응 미숙 및 늑장대응 등으로 셀 수 없는 허점을 드러낸 군이 '가짜 임병장 후송'으로 연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파만파 논란이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24일) "지난 23일 강릉 아산병원에서 '가짜 임병장'을 연출한 것은 환자 이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며 "응급실 길목이 좁아 가짜 환자를 통해 연출하고 임 병장은 다른 통로로 옮겼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이어 "아산병원에서 요청해 가짜환자를 연출한 것이지 우리가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그렇게)할 수밖에 없던 점을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취재진을 위한 포토존만 설정하면 얼마든지 방해받지 않고 임 병장을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만큼 국방부의 이 같은 해명은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산병원 측은 국방부의 '아산병원 요청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현관으로 들어온 환자는 임 병장이 아닌 가짜 환자였다"면서도 "우리가 군 당국에 가짜환자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전문가는 "보통 병원 측에서 가짜 환자를 요청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아산병원 측에서 의도적으로 가짜환자를 연출해 달라고 먼저 요청한 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가짜 임 병장 후송과 관련해 국방부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기만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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