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안철수 버리고 안희정에 관심?

2014.06.19 15:20:42 호수 0호

[일요시사=정치팀] 최민이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신적 멘토였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에게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선물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장집 선생님이 책을 보내주셨다. 직접 서문과 주를 다시고 박상훈 박사님이 옮긴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이다”며 “많은 민주주의 정치학자들이 마키아벨리와 그의 군주론을 주목하는 이유는 왜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군주론, 동양으로 치면 제왕학일 것이다. 민주공화주의 시대에 왜 그의 군주론에 주목해야 하는지 늘 의문을 갖곤 했다”며 “추천하시는 것에는 이유가 있으실 터. 정독해서 이번 기회에 그 궁금증을 풀어야겠다”고 밝혔다.

군주론 선물, 의미심장한 속뜻
차기 대권주자로 안희정 낙점?

최 명예교수가 한국어판 서문을 쓴 군주론은 한국 민주주의의 문제인 현실에 고전이 어떤 유익함을 줄 수 있으며 현대 민주주의 실천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탐구하는 책으로 알려졌다.

최 명예교수가 안 지사에게 군주론을 선물한 이유가 차기 대권주자로 인정했다는 추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안 지사는 “선생님은 83년부터 대학 은사였고 고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도 모시고 공부했다”며 “선생님의 책 선물은 예전에도 여러 차례 있어 왔다”며 “일부 언론의 정치적 해석이 선생님께 누가 될까 두렵다. 나는 좋은 책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성향 원로정치학자인 최 명예교수는 지난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맡았으며, 불화설 속에 80여 일 만에 이사장직을 그만 둔 바 있다.

sisaboss@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