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인테리어 “0.3초를 잡아라”

2014.04.28 10:06:36 호수 0호

외식업계, 차별화된 인테리어 경쟁
‘분위기’ 구매하는 시대 돌입



첫 인상 5초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뿐만 아니라 식사를 하고 구매가 이루어지는 외식공간에서도 첫 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인 흥미유발에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0.3초라고 한다. 즉 이 짧은 시간에 관심을 끌 수 있는 시각적인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분위기를 구매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장 분위기나 인테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아진 만큼 인테리어에 신경 쓰는 외식업체들이 늘고 있다.
‘스쿨푸드’ 인테리어는 20~30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답게 분식에 세련된 감성을 더해 맛의 퀄리티를 높이고 ‘모던 빈티지’ 스타일의 감각 있는 공간이 특징이다. 각 매장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공통적으로 우드월과 원목 가구, 적벽돌로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을 추구하고 비비드한 컬러 포인트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캠핑 열풍으로 인해 캠핑을 콘셉트로 한 고깃집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구이앤캠프’는 실제 캠핑장을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장 곳곳에 캠핑장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타프(천막)가 세워져 있고 천막에선 끊임없이 물이 떨어져 마치 비오는 날 캠핑을 즐기는 듯한 낭만을 느끼게 한다.
마치 공장을 연상시키는 레스토랑, 바비큐 구이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철든놈’도 새로움을 찾는 젊은 세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철든놈’에 들어서면 이곳이 공장인지 식당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아리송해진다. 원래 인쇄공장으로 운영되던 곳을 창업자들이 손수 개조하여 개성이 넘치는 공간을 창조해낸 것이다.
공장답게 고객 대기표는 스패너이며, 한켠에는 컨베이어 벨트까지 자리잡고 있다. 콘셉트의 요소인 모든 소품들이 실제로 구이기를 제작하는 장비와 재료들로 진정성을 더한다.
‘트래블앤쿡’은 맛있는 여행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인테리어 콘셉트를 낭만적인 여행을 꿈꾸는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캐주얼한 컬러의 가구, 빈티지한 패턴의 조명으로 시각적인 차별화를 주었으며 매장 외관을 컨테이너 박스처럼 제작하여 재미와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메뉴에서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짬뽕과 피자의 조합으로 고객들의 호기심과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핫트렌드 키워드에서 매장과 공간디자인이 중요 요소로 꼽힌 만큼 인테리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이 소비의 중심에 떠오르면서 인테리어나 메뉴 디스플레이 등 외적인 요소에 디자인을 강조하는 외식업체들이 경쟁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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