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 음원유통협동조합 설립 추진

2014.04.18 15:38:26 호수 0호

“왜곡된 음반시장, 게임의 룰은 공정해야”

[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밴드 시나위의 멤버 신대철(47)이 음원유통협동조합 설립 의지를 나타냈다. 음악계의 왜곡된 수익 분배 구조를 비판해온 뮤지션 신대철이 새로운 형태의 음원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이다.
 


한국가온예술종합학교 실용음악학부장으로 재직 중인 신대철은 지난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원유통협동조합을 만들겠다”면서 “많은 분이 공감해줘 진짜 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에 ‘바른음원유통협동조합 추진위원회’(가칭)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페이지를 개설했다. 신대철은 이번 일에 대해 “동정심이나 연민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게임의 룰을 공정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대철은 올 초부터 왜곡된 음원 수익 분배 구조에 대한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왔다. 지난 3일에도 “무제한 스트리밍(온라인으로 음악을 듣는 것) 서비스로 음악이 팔리면 음악가는 1원도 받지 못한다”며 “한국 대중음악은 지금 이대로라면 고사한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음원유통조합’ 설립 의지 나타내
“한국 대중음악, 이대로라면 고사”
 

신대철이 추진 중인 음원유통협동조합은 축구팀 FC바르셀로나, AP통신, 썬키스트의 운영 방식을 모델로 한다. 즉 소비자가 조합원이 되는 형태다. 그는 “음악 유통도 비슷하게 할 수 있다. 단 생산자 협동조합이 아닌 우리 대중음악을 사랑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모두가 참여하는 협동조합만이 해답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정심이나 연민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게임의 룰이 공정했으면 하는 바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싸이나 조앤 롤링의 신화는 존경받아 마땅하다”면서도 “1%의 1%의 1%도 안 되는, 100년에 한 번 나오는 사례다. 사람들은 문화콘텐츠 산업을 말하며 이들을 예로 들지만 결코 ‘스탠더드’가 아니다. 보통의 창작자들의 평균적 창작 환경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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