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용품 결산 ‘프로의 캐디백’ 궁금하다

2009.11.24 10:02:14 호수 0호

비경제성 ‘빼고’ 다양한 ‘샷’ 위주로 변화 중

이번에 우승한 프로는 어떤 클럽을 쓸까. 앞 조에서 방금 티샷을 한 저 골퍼는 어떤 걸 쓰는 거지? 2009년 세계의 프로골프투어가 막바지를 달리는 요즘 이런 궁금증은 더해만 간다.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의 캐디백을 들여다보고 메이저브랜드에서 공개하는 2009년 골퍼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용품을 한데 묶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전통적인 구성에서 실리 위주의 구성으로
배상문 강한 저력과 폭발적인 뒷심 주목


지난 11월1일 군산CC에서 열리는 ‘SBS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끝으로 한국프로골프투어가 막을 내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도 실질적인 대회는 2개만 남았을 뿐이다.

치기도 좋고
띄우기 좋고

이외에도 2009년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4개 메이저대회 챔피언들도 미국 외 대회에 출전하거나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분주하다. 2009년의 마무리를 하고 있거나 2010년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반 골퍼들도 슬슬 2010년 더욱 멋진 라운드를 기대하며 겨우내 실력을 쌓게 되는데 이런 때엔 용품을 바꿔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저런 소식들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아마추어나 여자 프로들이 아닌 남자 프로들까지도 치기 좋고 띄우기 좋은 클럽 구성 쪽으로 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전통적인 클럽 구성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을 추가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말이다. 각 상황에 필요한 웨지를 다양하게 보유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웨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샷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마추어들은 양용은의 캐디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양용은은 롱아이언은 빼고 하이브리드를 집어넣었다. 3번과 4번 아이언을 없앤 대신 웨지를 추가해서 다양한 거리와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했다. 치기도 어려운데다 한 라운드에 한두 번 쓸까 말까 한 클럽을 갖고 다니는 것은 비경제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순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배상문은 지난 9월13일 제52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오픈 2연패의 쾌거를 달성했다. 1∼ 2라운드에서 티샷의 난조로 다소 출발이 부진했던 배상문은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4타를 줄이는 등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단독 선두를 유지, 추격자 김대섭을 1타차로 따돌리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대회로 배상문은 우승상금 3억원을 챙기며 시즌 상금 5억605만원으로 상금순위 1위에 복귀, 상금왕 또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배상문은 이날 대회에서 강한 저력과 폭발적인 뒷심을 보여주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끌어내기도 했다. 대회 당시 사용용품은 캘러웨이의 FT-9 드라이버, X-포지드 아이언, 오디세이 TA 퍼터, Tour-I 볼 등이다.

캘러웨이골프의 용품 계약선수 이보미(21·하이마트)가 지난 8월23일 제주 더 클래식 골프 & 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KLPGA 넵스 마스터피스 2009’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보미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2008 LPGA US 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1·SK텔레콤)와의 연장 접전 끝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컵을 들었다.

특히 이보미는 이번 우승이 프로 데뷔 후 달성한 첫 승임과 동시에 대회기간 중 생일(8월21일)을 맞아 승리의 기쁨을 톡톡히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이보미는 총 1억원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KLPGA 상금 순위 3위(1억6900만원)로 단숨에 올라섰다(LPGA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이 열리기 전인 현재 상금순위 4위에 랭크됐다).



아이언과 웨지 샷
자신감 생겨 우승

이보미는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언과 웨지 샷에 자신감이 생겨 우승할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볼이 벙커에 빠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신중하게 샷에 집중했고 그 결과 파를 기록해 결정적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보미 프로는 캘러웨이의 FT 드라이버, X-페어웨이 우드 #3, FT-페어웨이 우드 #5, FT-하이브리드 #3, X-포지드 웨지, Tour-I 골프 볼, 오디세이 막스맨 퍼터 등의 용품을 사용하고 있다.

캘러웨이골프의 용품 계약 프로 지은희(23·휠라 코리아)는 지난 7월13일 오전 미국 펜실베니아주 베들레헴 사우콘 밸리CC 올드코스에서 열린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는 이 대회에서 선두와 2타차로 단독 2위 상태에서 최종라운드에 나섰으나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캔디 쿵(28·대만)을 1타 차로 따돌리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올해 첫 승이자 LPGA 통산 2번째 우승이다.

이보미 KLPGA 넵스 마스터피스 2009서 생애 첫 승 
지은희 괄목할 만한 성장, 세계무대서 발전 가능성 높아


2004년 프로에 처음 입문한 지은희는 업계 샛별로 주목받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2007년 KLPGA 투에서는 2번의 우승과 7번의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하며 세계무대에서의 가능성도 여실히 보여주었다. 같은 해 2007년 지 선수는 한국에서의 성적을 디딤돌 삼아 드디어 LPGA 무대에 진출, 한국 캘러웨이골프의 도움으로 캘러웨이골프 미국 본사와 계약금 및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용품계약을 체결해 FT-9 드라이버, 오디세이 퍼터, Tour-I 볼, 골프화 등을 지원받는다.

그리고 그는 2008 웨그먼스 LPGA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LPGA 통산 첫 승을 이뤄냈었다. 지은희의 사용 클럽은 FT-9 드라이버, FT 페어웨이 우드, X-포지드 아이언 3-PW, X-포지드 웨지, 오디세이 화이트 핫 투어 로시 퍼터 등이다. 지난 10월25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9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에서 서희경(23·하이트)이 라이프퍼터투바하이브리드투어 모델로 2주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 및 시즌 4승을 기록했다.

또한 이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유지하던 국가대표 장하나(17·대원외고 2)는 라이프퍼터 투바하이브리드 모델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시즌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 두 선수의 최대 승부처는 역시 그린이었는데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같은 퍼터를 가지고 4라운드 숨 막히는 퍼팅 대결을 보여주었다.

프로와 아마추어
1위의 선택 ‘이것’

지난해 말부터 서희경 퍼터로 유명세를 탄 라이프퍼터는 2009년 KLPGA투어 최다승과 최고 사용률을 기록하며 프로뿐 아니라 일반 골퍼 사이에도 그 유명세가 대단하다. 특히 KLPGA 톱 3인방 서희경, 안선주, 김하늘 프로가 현재 사용 중인 투바하이브리드투어(Two bar Hybrid Tour) 모델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메이저 퀸 서희경과 아마추어 최강 장하나가 사용하는 라이프퍼터 투바하이브리드 모델은 넥의 모양과 헤드의 크기에서 차이가 있다. 서희경 프로가 사용하는 투어모델은 옵셋형 넥의 형태이고 장하나가 사용하는 일반하이브리드는 더블밴드 형식으로 되어 있다. 헤드의 크기는 일반하이브리드 모델이 투어 모델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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