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월 창당 소식에 여야 '애매한 견제구'

2014.01.22 09:53:56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안철수 3월 창당 소식 두고 여야 '애매한 견제구'



여야는 21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3월 창당 계획' 발표를 두고 미묘한 온도차를 냈다.

새누리당은 "창당은 타당한 방향"이라면서도 '비판'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창당의 방향은 타당한 방향"이라며 "안철수 신당이 국민에게 건전한 대안세력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이는 충분히 환영할 만한 일이며, 당도 건전한 정책 경쟁을 통해 당당히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 대변인은 최근 논란이 됐던 안 의원의 '양보 발언'에 다리를 걸었다.

그는 "최근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양보는 오히려 내가 받을 차례가 아니냐'고 발언을 하는 등 지금까지의 안 의원 행보로 봐서 과연 오늘 천명한 바와 같은 새로운 정치, 변화된 정치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지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구태정치를 답습한다면 신당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들의 매서운 비판과 실망을 피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말을 아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안 의원이 정치 이상과 현실 정치를 어떻게 조화해 나갈지 국민들은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오래 전부터 예견된 순서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추가 논평을 요구하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이 상황 자체를 너무 도식적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안 의원 측은 같은 날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늦어도 오는 3월까지 신당을 창당해 6·4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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