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지명 속 말(馬) 이야기

2014.01.06 10:39:33 호수 0호

말죽거리, 천마산, 마령재…

말 관련 지명 744개
전남에 가장 많아

말이 등장하는 마을은 얼마나 될까. 국토지리정보원이 2014년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말과 관련된 지명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150만 여개 지명 중 744개가 말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말과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은 곳은 전라남도로, 전라남도 장성군 남면 녹진리의 ‘마산’마을 등 142개의 지명이 확인됐다. 전라남도에 특히 말 관련 지명이 많이 분포하는 것은 예로부터 가축 관리가 편리해 말 목장이 많이 설치됐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자별로 살펴보면, ‘마산’을 비롯해 ‘천마산’, ‘철마산’, ‘역말’ 등의 지명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마을 명칭 외에도 산과 고개에도 말과 관련된 지명이 다수 발견됐다.
말의 다양한 모습과 관련된 지명도 많이 나타났다. 봉우리가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마이산’, 고개의 모습이 말안장을 얹는 말의 등과 닮은 ‘마령재’ 등이 대표적이다. 말이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됨에 따라 장거리 이동 시 지친 말을 교환하고 쉬었던 선조들의 생활 모습도 지명으로 남아 전해지고 있다. 경상북도 상주시 모소면 삼포리의 ‘역마루’, 충청남도 보령시 주포면 관란시의 ‘역말’ 등 ‘역’과 관련된 지명인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천마산’, ‘용마봉’ 등의 지명에서는 말이 하늘을 나는 천상의 동물로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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