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치킨 ‘시들시들’ 후라이드 ‘팔딱팔딱’

2009.09.15 10:08:14 호수 0호

치킨창업시장, 지각변동 후 재정리
박람회 참여업체 10% 치킨아이템 선보여



지난 4일부터 6일까진 열린 ‘제22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는 치킨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참여했다. 총 110여 개의 참여업체 중 10%인 11개 업체가 치킨아이템을 들고 나왔다.
치킨매니아, 동구치킨, 홈치킨, 쭈노치킨, 치킨퐁, 구어스치킨, 야들리애치킨, 바비큐보스치킨, 사바사바치킨호프, 신성일 치킨앤피자, 녹주치킨 등이 바로 그곳들이다.

이번 박람회장에 나온 치킨아이템들은 대부분 기름에 튀긴 후라이드 치킨을 주력메뉴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창 오븐이나 숯불을 이용한 웰빙스타일의 굽는 치킨이 강세를 보여왔지만, 이번 박람회에서는 11개 업체 중 2개 업체만 굽는 치킨을 내세웠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후라이드 치킨을 지향하고 있었다.
다양한 조리방식의 치킨이 난립하던 치킨시장이 한차례 진통을 겪은 후, 재정리된 것으로 보여진다.

사바사바 치킨호프,
파닭치킨 개발로 차별성 갖춰

치킨전문점 창업은 특별한 지식 없이 본사의 교육만으로도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아이템 중 하나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과 포화상태인 시장구조를 봤을 때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추지 않으면 창업에 성공하기 힘들다. 이에 창업전문가들은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선택할 때, 해당 브랜드가 얼마나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해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사바사바 치킨호프는 박람회장 입구에 사바사바를 상징하는 자동차를 여러대 세워놓고 창업자의 시선을 끌었다. 박람회장 내 부스에서는 잇단 시식행사를 진행하면서 창업자 모시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내 치킨시장에서 한창 뜨고 있는 파닭치킨의 원조로 불리고 있으며, 특허까지 받아 명성이 높다. 튀긴치킨에 파를 함께 곁들임으로써 느끼함을 줄였고, 자연스럽게 야채를 섭취할 수 있어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나갈 수 있는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사바사바 치킨호프는 특허 받은 파닭치킨의 경쟁력과 주방조리인력 지원 시스템을 바탕으로 견실한 가맹사업을 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주)마세다린은 1999년부터 쌓아온 노하우로 창업자들의 성공을 돕고 있다.
창업자들의 수익성을 높여주기 위해서 매장 내 홀뿐만 아니라 배달이나 테이크 아웃을 통한 판매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치킨과 맥주 성수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점포 외부 야외테이블 설치로 부대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마영희 사바사바 치킨호프 팀장은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창업자들을 만나볼 수 있고, 창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창업자 모집과 인지도 향상뿐만 아니라, 브랜드 경영에 도움이 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바비큐보스·구어스치킨,
굽는치킨 대표업체

굽는 치킨시장은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등이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지면서, 건강식 치킨의 대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굽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어지러운 시장 상황을 보였지만, 최근 불경기가 겹치면서 어느 정도 옥석가리기가 끝난 상태다.
이번 박람회에는 참여한 업체 중 대표적인 굽는 치킨 업체는 구어스치킨과 바비큐보스가 있다. (주)대대에프씨가 운영하는 바비큐보스는 숯불로 구운 치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오븐구이가 아닌 직화구이에 초점을 맞춰, 고객들의 입맛잡기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바비큐보스는 1987년부터 22년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어, 그동안 축적된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이 있다는 점은 창업자들이 가맹본부를 높게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다.
구어스치킨은 염지된 닭을 오븐에 굽는 조리법을 택했다. 2006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100호점에 달하는 가맹점을 오픈했다. 구어스치킨은 이번 박람회을 배경으로 방송촬영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예비창업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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